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새해와 함께 대한방사선방어학회 학회장에 취임하였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방사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포함한 우주 환경의 기본 요소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1986년 프랑스 물리학자 앙리 베크렐(Antoine Henri Becquerel)이 방사선을 발견한 이래로 방사선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산업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써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습니다.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방사선의학과 방사선과학 분야의 협력⦁소통을 통한 학문 발전을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된 이후 현재는 2000명의 방사선 전문가가 참여하는 우리나라의 방사선 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40여년 방사선방호, 방사선계측, 방사선환경/방재, 방사선의학, 방사선역학 분야를 아우르는 학술 단체로 방사선의 인체 영향의 정확한 정보전달과 방사선의 사회적 수용성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우리 학회는 8년 전 유치한 제15차 국제방사선방호연합 국제학술대회(IRPA15)를 2020년 5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합니다. 4년을 주기로 각 대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IRPA 개최를 위해 우리 학회는 지난 8년간 열심히 준비해 왔습니다. IRPA15에서는 방사선안전, 방사선계측, 방사성폐기물, 방사선방재/비상대응을 포함하는 방사선과학과 핵의학, 방사선종양학, 방사선영상의학, 의학물리 분야를 포함하는 방사선의학, 그리고 최근에 이슈되고 있는 전장장비 방사선안전을 망라하는 전 세계 2500여명의 방사선 석학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IRPA15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국의 방사선 분야 위상 상승은 물론 전 세계의 발전된 학술 정보의 교류로 방사선 산업 및 진단과 치료 기술의 업그레이드도 예상됩니다. 

우리 학회는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급등한 방사선 관련 사회적 이슈인 원전과 갑상선암의 상관관계, 삼중수소의 인체 영향, 라돈 침대 이슈에 대해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시해 왔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좋은 정보보다는 나쁜 정보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넘쳐나는 방사선에 관한 나쁜 정보로 불안해합니다. 학술적 접근 방식으로 전달되는 방사선과 관련된 정보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올바른 방사선 정보를 국민들이 신속하게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산업과 의료 분야에서 방사선 이용 증가와 더불어 젊은 과학자의 수요도 증가할 것입니다. 저는 젊은 과학자들이 방사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도록 산학연 그리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새해 여러분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0년 새해 

대한방사선방어학회 23대 학회장

김교윤